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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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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6-10-14 09:51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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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의 시작

 

하늘에서 내리는 밝고 따스한 햇살이 온 누리에 가득 하자 어디선가 새들의 이야기 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귀를 기울였더니 ‘짹 짹!’하는

소리가 조금 길고 짧고 하는 것 같았는데. 문득 ‘내가 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다 ‘그런 말을 알아들어 어디에 쓰려고?’ 생각하니 괜히

 

웃음만 나왔다. 광주(光州)에 볼일이 있어 버스터미널에서 차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가만히 등을 노크하는 것 같아 고개를 돌려보니 중학교 동창생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자네 정말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그리고 집안도 다 무고하시고?” “자네 덕분에 잘 지내고 집안도 안녕하시고 괜찮네! 그런데

 

자네는 어떤가?” “나도 괜찮아” “그러면 건강은 어떤가?” “건강은 많이 안 좋아!” “많이 안 좋다면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데?” 이야기하는 동안 버스가 도착하였고

차에 승차하여 친구와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러면 지금 어디가 안 좋아서 병원에 가시는가?” “오늘은 약 10년 전 신장암 수술을 받았는데 오늘 CT 촬영하고

 

다음 주 결과를 보러 대학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래도 검사를 하면 ‘별다른 이상은 없다! 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괜찮은데, 그것 말고 또 몸 여기저기가 아픈 곳이

계속 생겨 죽을 지경일세.” “어디가 어떻게 안 좋았는데?” “그러니까 작년 2월 어느 날 마을 뒷산을 다녀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책상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왼쪽 장딴지가 통증이 오고 부어오르면서 아픈 것이 마치 하지 정맥류 같은 증세가 오더라고 그래서 ‘이게 왜 이러지?’하고 바로 단골 의원에 갔는데, 원장님이 ‘주사

맞고 약 먹으면 괜찮아 질 거야!’ 하면서 주사를 놔주고 약을 처방해 줘서 가져왔는데 집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괜찮고 조금 움직이면 아프고 이거 죽을 지경이더라고.”

 

“그러면 운동은 다녔는가?” “그래도 집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그래서 마을 뒷산까지 걸었는데 어떤 때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파서 걸을 수가 없어. 그래서

‘단골 의원보다 조금 더 큰 병원으로 가보자!’하고 순천에 하지 정맥류 전문병원으로 갔는데 ‘환자분 말씀만 듣고 병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재 환자분의

 

상태를 보아 큰 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서 장흥에 있는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서는 MRI 촬영을 해보자고 하더라고 그러더니 ‘MRI 상으로 보기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니 지금 걸음을 걸을 때마다 아파 죽을 지경인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면 되겠습니까?’ 했더니 ‘그러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움직이지

 

마시고 집에서 편안하게 쉬시면 좋아질 것입니다.’하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집에서 쉬었던가?” “집에서 며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매일 산에

다니던 습관 때문인지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고 또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명히 그 병 같은데 ‘집에서 쉬면 된다!’라는 소리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다시 광주 대학병원

 

하지 정맥류 담당 교수를 만났는데 사진 여기저기 들여다보더니 빙긋이 웃으며 ‘선생님의 병은 하지 정맥류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냥 집에서 편안히 쉬시면 좋아질

겁니다.’ 해서 한두 달 가만히 집에서 쉬었더니 차츰 아픈 곳 없이 좋아지더라고. 그래서 ‘아이고! 괜히 고집부려 대학병원까지 가지 말고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다면

 

돈 적게 들고 고생 적게 하고 이렇게 편하게 나았을 텐데 그랬다.’하는 후회가 생기더라고.” “그러면 그 뒤로 몸은 아무 이상 없이 괜찮고?” “그런데 그것만으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현명한 선택!’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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