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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만 보인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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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9-11-16 16:43 조회6,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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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만 보인 흥정

 

길을 가고 있는데 소공원(小公園) 가꾸는 사업(事業)을 하는지 도로 옆 넓은 터에 정원수(庭園樹)를 가

져다 놓고 장비(裝備)를

이용하여 심고 있고 또 다른 팀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정자(亭子)를 세우려는지 자재(資材)를 조립하

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날씨가 굉장히 무더운데 수고가 많으십니다.”하자 “어! 형님! 오랜만이네요!”하고 누군가 짙은 선

글라스와 밀짚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채 굵은 땀방울 흘리며 인사를 하여 “누구신지 잘 모르겠네요.”하였더니 선글라스를 벗고

 “형님 아직도 모르시겠어요?”하며

 

후배가 활짝 웃고 있다. “자네 정말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저야 항시 잘 있지요. 그런

데 형님 건강은 어떠세요?

누구 말을 들으니 암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던데요.” “몇 년 전 콩팥에 암이 생겨 바로 절개하는 수술

​(手術)을 받았더니

 

지금은 좋아졌어! 그런데 여기는 자네가 맡아서 하는 공사인가?” “그렇지는 않고 그냥 하고 있어요.”

 “그러면 저쪽 정원수는

상당히 비싸 보이는데 가격이 얼마나 할까?” “그렇게 비싼 나무는 아니고 보통 삼십에서 오십만 원 정

도 할 겁니다.”

 

“삼십에서 오십만 원이 비싸지 않다면 얼마나 해야 비싸다고 할까?”하자 후배의 표정이 조금 장난스럽

게 변하더니

“형님! 조경(造景) 업(業) 하는 저의 친구아시지요?” “알지! 그런데 왜?” “그 친구가 미력면(彌力

面)에 살고 있는

 

형님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선배님 댁으로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왜 그 친구

를 만나려고 했을까?”

“다른 것이 아니고 그 집 마당에 아주 멋있게, 어떻게 보면 꼭 독수리 모양을 하고 있는 향나무가 한그

루 있더라고요.” “그랬어?”

 

“그런데 그 나무가 욕심이 나니까 그걸‘팔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팔기로 했는가?” “그런

데 그 나무가 사연이

아주 많은 나무더라고요.” “무슨 사연이 많은데?”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부터 그 나무는 그 집 마당

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하데요.”

 

“물론 그랬겠지! 그랬으니 사람들이 욕심을 냈을 것이고.”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그 나무를 팔아

라!’고 그랬나 봐요.

그런데 처음에 ‘십 만원 줄 테니 팔아라!’고 하던 나무가 자꾸 가격이 오르면서 나중에‘칠십 만원을

 줄 테니 팔아라!’고

 

했다 네요.” “그래서 팔기로 했던가?” “칠십 만원에 사기로 한 사람이 먼저 계약금 2십 만원 주면

서‘이 나무는 내일 파 가겠습니다.’고

계약을 했다고 하네요.” “그랬으면 왜 아직까지 나무가 거기에 있을까?”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왜 소식이 없었을까?” “글쎄요!

 그건 제가 모르지요.

그런데 제 친구도 그 나무를 보더니 욕심이 났던지‘2백만 원 드릴게 파세요!’하더니 안 되겠던지‘지

금 나무를 보시면

 

가지에 비옷(雨衣)이며 빨래 같은 것이 걸려있고 몇 개는 썩어있는 데다 또 바닥에는 개집이 옆에 있어

 자꾸 개가 나무에

상처를 줄 뿐 아니라 거기에 썩은 나무까지 함부로 방치되어 제가 저걸 가지고 가면 손질을 많이 해야

팔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서운하시더라도 파십시오.’했다가 ‘안 판다!’그러니까‘그러면 마지막으로 3백만 원 드

릴 테니까 파십시오!’

하더라고요.” “그래서 팔기로 했단가?” “그런데 빙긋이 웃으며 ‘안 팔아요!’해서 그냥 왔는데‘며

칠 후 가보니 나무가 사라졌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나무는 어떻게 됐는데?” “다른 사람이 이미 5백만 원에 계약을 했는데 그걸 3백

에 팔라고 했으니 속만 보이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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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이 우리나라 가 볼만한 곳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전남 화순읍 세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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